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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정규리그 7골 15도움 완주! 시애틀전 코리안 더비 풀타임과 LAFC 플레이오프 반등 과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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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정규리그 7골 15도움 완주! 시애틀전 코리안 더비 풀타임과 LAFC 플레이오프 반등 과제

손사랑 2026. 11.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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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 손흥민의 LAFC는 시애틀 사운더스와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최종전을 치렀다. 결과는 1대2 패배다. 서부 6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미 확정한 팀에게 순위표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90분이 남긴 것은 패배의 점수판만이 아니었다.

LAFC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전반 1분 만에 루스나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고, 전반 31분에는 고메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두 골 차로 끌려갔다. 원정팀이 경기를 뒤집기에는 충분히 무거운 출발이었다. 시애틀은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해 왔고, LAFC는 그 기세에 밀려 빌드업의 첫 패스를 쉽게 풀지 못했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후반 37분 세구라가 만회골을 넣으며 1대2로 따라붙었고,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동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전반 1분의 실점, 그래도 끝까지 밀어붙인 최전방 90분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측면에서 공을 받아 치고 나가는 익숙한 장면보다, 중앙에서 수비를 등진 채 동료를 기다리고 라인을 흔드는 움직임이 많았다. 팀이 두 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그는 가장 먼저 압박을 시작했고, 가장 늦게까지 문전으로 침투했다.

결정적인 장면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5분, 수비 사이 공간에서 공을 잡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0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시애틀 골키퍼 토머스의 선방에 막히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골대 앞에서 갈린 단 한 번의 판단이 이날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고 중거리 슈팅으로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시애틀의 밀집 수비는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김기희와의 코리안 더비, 몸으로 증명한 존재감

이날 루멘 필드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었다. 시애틀 수비수 김기희와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맞붙은 코리안 더비다. 한 명은 미국 무대에서 오래 버틴 베테랑 수비수, 다른 한 명은 첫 시즌을 보내는 리그의 스타다. 김기희는 K리그와 중국 무대를 거쳐 MLS에 자리 잡은 베테랑 수비수로, 이날도 제공권과 위치 선정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볼이 없는 순간에도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기희는 손흥민을 놓치지 않으려 몸을 붙였고, 손흥민은 그 압박을 등지고 돌아서며 공간을 만들려 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맞대결은 무승부에 가까웠다. 김기희가 버틴 시애틀 수비는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손흥민은 결정적 기회를 여러 번 만들었지만 마무리에서 웃지 못했다. 한국 선수 두 명이 미국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맞붙었다는 사실 자체가 값진 장면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이 맞대결이 이어지길 기대하게 만드는 90분이었다.

30경기 7골 15도움, 벨라와 어깨를 나란히 한 MLS 첫 시즌

패배에도 손흥민의 첫 시즌 성적표는 단단하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7골 15도움. 2019년 카를로스 벨라가 세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과 정확히 같은 숫자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 리그에 적응하며 남긴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크다. 득점보다 도움에 무게가 실린 성적표는 그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준다. 벨라는 2019년 리그 MVP에 올랐던 선수다. 손흥민이 그 이름 옆에 섰다는 것은 첫 시즌 적응을 넘어 리그 정상급 자원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골을 넣는 선수에서 골을 만드는 선수로 영역을 넓혔다. 수비 라인 뒤로 흘리는 스루패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만드는 하프스페이스 공간, 동료의 침투 타이밍을 읽는 시야가 LAFC 공격의 축이 됐다. 7골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그가 만든 15개의 도움은 팀 득점의 상당 부분을 책임진 숫자다. MLS 첫 시즌 연착륙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시즌 막판에는 상대 수비가 그를 전담 마크로 묶는 장면이 늘었고, 그만큼 동료에게 생긴 공간이 팀 공격의 또 다른 무기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와의 3전 2선승제, 반등을 위한 재정비 과제

정규시즌을 서부 6위, 승점 47(12승 11무 11패)로 마친 LAFC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직행했다. 상대는 서부 3위 세인트루이스다. 정상빈이 뛰는 팀과의 맞대결은 또 한 번 코리안 매치업이 된다. 11월 21일부터 시작되는 3전 2선승제 시리즈는 한 경기의 실수도 치명적이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쌓지 못한 흐름을 끊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전술적인 재정비도 필요하다. 최근 경기에서 LAFC는 점유율은 가져갔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듀오가 만드는 기회를 골로 바꾸는 효율이 관건이다. 두 선수가 좁은 공간에서 주고받는 원터치 연결과 뒷공간을 향한 침투를 살리면 세인트루이스의 수비도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수비 전환에서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면 시리즈는 순식간에 기울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홈에서 특히 강한 팀이다. 원정 1차전에서 최소 실점으로 버티는 것이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패배로 끝난 최종전이지만 손흥민의 첫 정규시즌은 성공적이었다. 7골 15도움, 구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성적, 그리고 90분을 온전히 뛰며 보여준 책임감까지. 이제 무대는 플레이오프로 옮겨간다. 11월 21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그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이 시즌의 마지막 평가를 결정할 것이다. 그의 첫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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